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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영화 - 돈

재웅님 2019. 3. 31. 21:13

류준열, 유지태 주연의 영화 돈.

 

여의도에서 주식브로커로 일하고 있는 류준열이 번호표라는 뒷세계 거물을 만나 돈의 맛을 보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이다.

0. 초기 류준열은 열심히는 하지만 성과가 부족한 인물로 나온다. 입사하기 위해 코스닥의 기업 번호를 다 외운다던가, 상사들의 커피 취향을 다 외운다던가 배달 음식의 간을 맞추기 위해 서랍 한 칸을 모두 조미료로 채운다던가.. 그러나 같은 팀에서 인싸인 전우성과 여대리를 따라가지 못한다. 실적을 내는 것도 그들이고 회식 자리에서 이쁨받는 것도 그들이다. 

1. 힘들어하는 류준열을 보며 같은 팀 과장이 뒷세계 거물인 '번호표'를 만나서 큰 건을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한다. 류준열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번호표의 작전을 잘 수행하며 슬슬 실적을 올린다. 금융감독원에서도 따라붙고 감사팀에서도 류준열을 압박하는데 초기에는 겁에 질려 무서워하지만 점차 덤덤해지고 거꾸로 적반하장 하는 모습을 연기한다. 

2. 그러한 태도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잘 드러낸다. 초기에 모든 걸 다 갖추고 있어 부러워하던 금수저 전우성과 동경의 대상이었던 일 잘하는 박시은 대리, 고향에서 복분자 농사를 지으시면서 몸도 안좋으시고 서로 티격태격 하지만 사이좋게 살아가시는 부모님. 초반부와 후반부에 이 사람들에게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류준열의 성격 역시 변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류준열의 연기는 발군이었다.

3. 류준열이 가담하는 번호표의 작전이 점차 스케일이 커지고 위험해지자 류준열은 슬슬 위화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동시에 죽어나가는 주변 브로커들. 자기도 언젠가는 버려질 것임을 직감하고 유지태에게 날릴 일격을 준비한다.

4. 영화보는 내내 긴박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전개가 빨라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하지만 결말 부분에서 살짝 의아한 부분은 있었지만 참신한 결말을 위해 류준열을 죽이거나 잡히게 하지 않는 결말에서는 나름 괜찮았다고 본다. 

5. 유지태의 악역 연기가 정말 너무 좋았고 오랜만에 조우진이 꾀죄죄한 역할로 나와서 한 연기도 신선했다. 박시은 대리도 항상 생글생글 웃는 드라마 라이프에서와 달리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는 사람을 연기했는데 꽤 잘어울렸고. 그 외에도 이재명, 진선규 등등 얼굴이 널리 알려진(이름은 잘..) 배우들이 많이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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